2017. 3. 25. 15:00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중블 1열 통로
_좋음!
김도현(오검), 김찬호(이변), 문성일(태석), 권동호(멀티), 김히어라(멀티)
원작: 박필주 / 각색: 정민아 / 연출: 김태형 / 작곡: 박기헌 / 무대디자이너: 이은경 / 조명디자인: 백시원 / 영상디자이너: 김성철 / 음향디자이너: 김성익 / 의상디자이너: 최윤정 / 소품디자이너: 정숙향 / 분장디자이너: 김유선 / 기획,제작: (주)PMC프로덕션
드라마스페셜<괴물>을 무대로 옮겼다고 하는 베헤모스.
드라마와 연극은 다른점이 많은데, 굉장히 잘 옮긴 느낌.
정경유착, 돈으로 뭐든 해결하려드는 재벌들, 그들을 변호하며 이익을 챙기는 변호사... 비리와 배신, 그리고 약간의(?)반전.
사실 소재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연출과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진부하고 촌스러워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세련되게, 촘촘하게 잘 풀어나간 느낌. 덕분에 끝나고 한동안 여운이 이어졌던.
독특했던 점은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무대에서 보여주기 힘든부분 특히 작은움직임을 스크린으로 크게 보여줬는데, 효율적이기도 하고 집중도도 확 올라가서 좋았다.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한 몫 한 듯.
사실 스크린으로 내용 일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ㄹㅣ안이 떠올랐는데, 이때는 얍삽하다고 느껴졌던 연출인데, 이 연극에서는 적절히 잘 사용한 것 같은 느낌.
사건의 진실로 조금씩 다가가며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게 만든다.
지루할 틈이 없이 파워게임이 오가고 그 사이사이에 깨알드립들이 채워져서 ㅋㅋ 넘나 재밌게 봤다. 배우들 합도 넘 잘 맞는 느낌이라 좋았고.
속으로 이변과 태석이 욕을 백만번 하면서 봤다.
그리고 현실은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 슬펐고
에필로그에서 그들이 그대로, 그리고 정의를 향해 꿋꿋히 나아가던 오검까지 베헤모스가 되어버린 것을 보니 더 슬펐다.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이 씨익 웃는 장면은 참, 많은 생각이 나게 해주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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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애정배우들이라 고심고심끝에 고른 페어인데, 넘나 잘고른듯.
찬호배우는 살리때 젤라스로 봤었는데 극 자체가 별로라고 느껴서(너무 촌시러운 느낌이어씀ㅠ) 다들 넘나 좋아라했던 찬젤도 치명적인 척 하는게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이변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렸고 엄청 잘 하셨다. 뱀같은 변호사.
김도현배우. 무대에서는 처음 보는 배우인데, 워낙 잘한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걱정없이 봤다. 넘잘하심.ㅋㅋ
성일배우도 믿고보는 배우이긴 하지만, 태석 역할도 역시나 넘나 잘하셨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TV를 보며 낄낄 웃는 망나니 재벌2세. 블러드포비아와 폐쇄공포증을 앓는 것을 넘나 잘 표현하셨고. 그러면서도 이변에게 결코 넘어가지 않는 치밀함까지.
동호배우! 사실 멀티 역할이기도 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오, 생각보다 엄청 잘하셔서 놀랐다. 아버지역할, 검사사무실의 직원(?) 역할, 건달역할까지! 넘나 다 잘하셔가지고 ㅋㅋㅋㅋ
히어라배우. 시체역할...응.... 하지만 움직이는(?) 장면은 또 찰지게 잘해주셔서 좋았던. 마지막 리포터 장면에서 울컥하며 말을 못잇는 장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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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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