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213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고영빈, 김종구)

연날 2016. 2. 14. 01:04


2016. 2. 13. 15:00

백암아트홀

1층 A열 통로

_아.. 생각보다 별로였다.ㅠㅠ 꼭 가고싶었던 꿀자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가까워서 자꾸 현입이 됐다. 목도 아프고.. 난 C열 통로쪽이 젤 맞는듯..ㅜㅜ


고영빈(토마스), 김종구(앨빈)





6회차.

원래 회전지양, 다작인생인데... 아가사 6회 관극 이후로 이렇게 많이 본 적이 있던가....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기분.ㅋㅋㅋ 내 취향도 아닌 이렇게 따뜻한 극에 치이다니 ㅠㅡㅠ


오늘의 페어는 넘나 좋았던 종구앨빈을 다시 보고파서 + 꿀자리가 눈에 딱 눈에 띄어서 덥썩 잡았다. A열 통로석 앉아보고 싶었어!!! 결국 별로였지만...:(


눈물이 한 방울도 안 난 솜은 자첫 이후 처음.

앞자리라 자꾸 현입되서 였을까? - 라고 하기엔 울컥 하는 포인트가 있긴 했다. 섬세한 종구앨빈의 표현 덕분에.

높은음에선 불안해지지만 특유의 느낌과 중후한 음색, 다정한 표정이 좋은 영빈톰도, 내가 넘나 애정하는 종구앨빈도 그대로였는데.. 왜일까? 너무 많이 봤나?(내기준)


- 계속 톰을 그리워하는 톰바라기 앨빈과, 그런 앨빈을 따스한 표정으로 바라봐 주지만 곁을 주지 않는 톰. 덕분에 오늘은 완전히 앨빈맘이었다. 평소엔 항상 둘다 아픈손가락이었는데...ㅠㅠ 영빈톰은 어린시절에도 앨빈을 도와주고 보듬어줬을 것 같다. 강현톰은 앨빈과 둘이 동네 최고 개구쟁이로 재미나게 지냈을 것 같은데말이지. people carry on 에서 도니에게 맞는 앨빈을 구해주러 가는 톰은 진짜 듬직해 보였다. 처음엔 웃으면서 '가운 내놔~' 하더니 두번째엔 싹 정색하며 '빨리 내 놔!'하고 버럭 하는데, 도니가 무서워서 가운 집어던지고 도망간듯한 느낌..ㄷㄷ 그래서 앨빈이 많이 의지하지 않았을까, 그의 또라이감성을 영빈톰은 웃으며 지켜봤을 것 같고. 그래서 앨빈은 그의 빈자리를 더더욱 견디기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 최고의 선물에서 손전등 만들어서 콧기름은 왜 바르는거야? ㅋㅋ 뜬금없이 귀여워서 내적웃음 ㅋㅋ


- 장례식 들어갈때.. 종구앨빈의 톡톡 따라와봐~하는 제스춰에 터지고, 근본없는 동작(...형언할수가 없네.. 발레하듯 돌고 몸을 쓸다가 닭싸움?ㅋㅋㅋㅋ)을 하기에 터지고, 곤란해 하는 영빈톰의 표정에 터지고, 톰굴욕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넘 잘해줬어... 왜때문이죠.... 앨빈이 의문의 1패..ㅋㅋㅋㅋ 


- 나비에서 종구앨빈 표정이 예전이랑 좀 달랐던듯 하다. 첨에 '와아..'하고 신기해 하는 표정이다가 넘나 기쁜 표정으로 해맑게 바꼈다가 마지막엔 울적한 표정이 됐다. 무슨생각해, 앨빈ㅠㅠ 톰이 떠나는걸 인식하게 된걸까? 흑. 톰의 대표적 넘버인 나비에서도 앨빈을 계속 보게되다니. 오늘 정말 앨빈맘인가봐. ㅠㅠ


- 첫번째 이별. 나뭇가지 던지다가 우울해 하는 종구앨빈에게 영빈톰이 웃어보라며 간지럽히는데, '나 간지럼 안타..(시무룩)'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 빵 터져 있는데 갑자기 울음가득한 얼굴로 톰을 와락 안는 앨빈... 오늘 중 제일 맘아팠던 장면.ㅠㅠ


- 고향방문. 눈싸움을 할 생각이 1도 없는 두 사람.ㅋㅋ 눈사람을 만들었다가 톰이 나오자 소중히 품에 안고 후다닥 왼쪽으로 옮겨놓는데, 몽가 귀엽고 예뻤다. 근데 결국 눈사람 무너지고, 그 무너진 눈사람을 톰이 지나가며 차고 가서. 더욱 슬펐다. ㅠㅠ 


- 앨빈이 '이제 어른이 되려나봐..' 하니까 '으이긍~' 하는 톰.


- 레스토랑 장면에서 조명이 없이 어둠속에 책상에 앉아있는 앨빈이, 안고있던 종이를 내려놓고, 구겨진 종이들을 무척 소중하다는듯 쓱쓱 펴고, 그 위에 손을 얹고 한참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쓸쓸해서 또 울컥. 영빈톰의 애니 바라보는 표정도 참 좋아하는데요... 종구앨빈이 이겼어.ㅠㅠ


- 아빠 송덕문 읊고 나서 앨빈이 돌아서서 어둠속으로 손을 뻗고 가는데, 앨빈의 마지막이 보였다. 아빠 따라 가야지.. 하고 그때 생각하지 않았을까... 깊은 슬픈 마음을 가지고..


- 마지막 약속 후, 책상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커튼 쳐질때 넘나 밝게 웃어줘서 더욱 슬펐다.ㅠㅠ


- 영빈톰은 진짜 종이 못날려 ㅋㅋㅋㅋㅋ 종구앨빈은 엄청 예쁘게 파사사- 하고 날리고 있는데 톰 종이는 뭉탱이로 툭 떨어진다. ㅋㅋㅋㅋ 하지만 그는 오늘도 자기가 잘 날린줄 알겠지...ㅋㅋㅋㅋㅋ


다음 공연은 16일인데... 보고싶은 레어한 회차긴 한데... 자리가 진짜 별로라 고민중.

괜찮은 자리 양도 나오면 볼까? 그냥 쩌리석이라도 갈까? 고민고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