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60131 엘리펀트송 (이재균, 김영필, 고수희)

연날 2016. 1. 30. 00:01

 

 

2016. 1. 31. 17:00

수현재시어터

12열 중앙

_멀긴한데 나름 괜찮..

 

이재균(마이클), 김영필(그린버그), 고수희(피터슨)

 


 

자둘이자 자막인 엘송.

정원영배우로 11월에 오픈할때 쯤 보고, 좀 실망하고, 어쩌다보니 총막을 보게 됐다.

박은석 배우의 마이클을 못본 것은 아쉽지만... 도저히 끼워넣을 수 없어서...ㅜㅜ

총막이라 그런지 매우 덕덕한 분위기... 숨도 크게 못쉴 그런 분위기 였다. ㄷㄷㄷ

정말 다들 시체관극이었고, 웃긴것은, 웃음포인트로 넣은 부분에선 다들 아니까 안터지고, 애드립에선 넘나 빵빵 터지는거 ㅋㅋㅋ 못살아. ㅋㅋ

 

재균마이클. 하얗고 길쭉한 마이클.. 원영마이클이 좀 귀여운 느낌이어서 그런지 등장하는데 길쭉해서 놀랬던...ㅋㅋ 좀더 날카로운 마이클. 좋았던 디테일은, 끝없이 틈나는대로 손톱 물어뜯는거. 아마 영화에서도 그런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그런 디텔 살려줘서 좋았다. 마이클이 거짓말(?)해서 그린버그가 피터슨 불렀을 때, 이불로 머리만 쏙 가리고 있는거 ㅋㅋㅋ 귀여워 죽는줄... 그걸 또 그린버그가 손가락으로 슥 걷어내는거 ㅋㅋㅋㅋ 악 ㅠㅠ 마지막 부분에 알러지 올라와서 그린버그가 약..? 가지러 뛰쳐나갈 때, 마이클이 못가게 팔목 잡는거. 진짜 소름돋게 좋았다. 초반엔 없던 디텔인거 같은데, 그 동작 하나 넣음으로써 와닿는 느낌이 확 달라졌다.

영필그린버그. 김영필배우의 목소리가 넘나좋다 ㅠㅠ 마이클에게 말려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말려들고 마는 불쌍한 그린버그. 사실 그에겐 트라우마가 되지 않을까...ㅠㅠ

고수희배우의 피터슨. 정말 마이클을 아끼고 사랑하는 느낌이어서 좋다. 마이클이 알러지반응 일으킬때, '아가!아가!' 하고 외치는 부분... 소름돋게 좋다. 원작에서 피터슨이 아이를 잃어서, 그 대신(?)으로 마이클을 아낀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가, 라고 하는걸까. 이렇게 슬퍼하는 모습에 마이클은 조금 위안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자첫때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넘 실망이 커서 ㅠㅠ 다시 볼까 고민했는데, 보길 잘했다 :)

 

공연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자기네들은 특이하게 극 끝나고 관대 한다고. ㅋㅋㅋㅋ 어이없..ㅋㅋㅋ

페어 배우들 나와서 인사해줬다. 박은석배우가 조카아기 데꼬나와서 ㅋㅋㅋㅋ 뭥미 했다. 조카바보라드니... 넘나 귀엽긴 했음.ㅋㅋ

생각나는 질문 몇가지.

두 피터슨이 다른점이 뭐냐는 질문에, 정원영배우가 많이 다르다고, 첫대사부터 다르다고. 고수희피터슨은 '어떻게 아셨어요..?' 하는데 정영주피터슨은 '어떻게 아셨네요??'라고 한다고. ㅋㅋㅋ

마이클이 죽을때 피터슨이 아가!라고 계속 외치는데, 그때 감정 물어보니까, 고수희 배우가 울컥 했던거. ㅠㅠ 마이클들이 '우는거에요? 그래도 어쩔수없어요~~ㅋㅋ' 하는 모습이 마냥 마이클같고 귀염귀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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